포틀랜드 #2

어제 밤에 쓰고 자려했는데, 어제도 너무 졸려서 사진만 옮기고 뻗어버렸다. 731 아침에 커피하우스에 앉아 다 못 쓴 일기를 쓴다.

호스텔을 옮겨야했어서, 어차피 버스를 타는 김에 원데이 패스를 끊었다. 포틀랜드 다운타운은 걸으며 여행이 제격이라지만 어차피 패스를 끊은김에 멀리멀리 아울렛들에 다녀오기로 했다.

캐리어를 하나 더 사서 꽉 채워갈까? 고민도 되었지만 아직까지는 잘 절제한 것 같다. 혹 모르지, 오늘 제대로 다시 쇼핑할지도ㅎㅎ 여튼 이것저것 저렴하고 적당히 괜찮은 것들이 많아 카드 알람이 쉴 새가 없다.

아직 손톱깎기를 못찾아, 손톱이 무성해졌다. 오늘 타겟에서 부디 네일클리퍼를 찾을 수 있기를!



미국에 온 이후로 통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다. 뭐 뒤척이거나 그런건 아니고, 잘 자는데 너무 잘 잔건지 한 4시간만 자면 눈에 번쩍 뜨인다. 덕분에 밤에 금방 곯아 떨어지지만ㅎㅎ 새벽에 일어난 김에, 7시에 문을 여는 stumptown coffee 에서 하루를 계획해보기로. 아침의 포틀랜드는 고요하고 추웠다. 추웠다 추워! 반팔 반바지 입었다가 얼어죽는줄.


첫 날 묵은 숙소는 포틀랜드 주립대 안에 있었는데, 꽤나 운치있고 좋았다. 아 숙소 말고, 동네가.


스트리트카를 타고 stumptown 으로 가는 길. 차이나타운이 보인다.


카페 안엔 사람이 이미 많았는데, 다행히도 자리가 있었다.


포틀랜드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이 집 커피는 꽤나 맛있었다. 적당한 산미와 적당한 고소함이 한 입 마시자마자 오잉 표정을 짓게했다. 노트북으로 일정도 짜고, 이것저것.


포틀랜드 다운타운의 거리 느낌은 정말이지 근사하다. 벽돌건물, 클래식한 건물, 고층 건물, 그리고 울창한 나무들이 즐비해 묘한 느낌을 준다. 거기다 만년설이 쌓인 Mt. hood 는 덤!


오늘 하루 원데이 패스로 알뜰하게 다녀야지.


미국와서 이제야 좀 적응되는 하차줄ㅋㅋ 처음엔 저렇게 사진처럼 톡 건드리란 줄 알았는데ㅋㅋ


다시 포틀랜드 주립대로 넘어왔다. 왜냐면 오늘은 파머스 마켓이 열리는 날이기때문이다.


주립대 내 넓직한 공원에 정말 각양각색의 농부들이 운집했다.


외국 채소를 보는건 항상 즐겁다.


채소뿐만 아니라 육류, 꽃, 잼, 심지어 김치까지ㅋㅋ 다양한 직거래 장터가 열렸다. 저기저 살라미와 오리 가공품은 정말 너무 맛나게 계속 시식했다. 아 정말이지 맥주안주로 너무 좋을거야!!!


과일도 웬만해선 다 시식해볼 수 있었는데, 복숭아며 사과, 멜론, 블랙베리, 체리, 살구 모두 달달하니 맛있었다.


이렇게 뽑기도 힘들거야.


푸드트럭도 꽤나 있었다. 피자 부스에서 피자를 사먹었다. 두툼해 퍽퍽할 줄 알았는데 엄청 부드러워 놀랐다.


오늘 하루 관광만 아니라면.


곳곳에 거리의 악사들도 있었는데, 부부가 연주하는 플룻 이중주에 딸래미가 발레를 하고 있었다. 아 귀가 호강했다.


포틀랜드 주립대학은 대학 안에 도시가 있다기보다, 완벽한 도시 안에 있는 대학이다.


너무 좋아하는 포틀랜드의 신호등 건너시오 시그널. 저 모형 있음 사오고싶은데 아직 못봤다.


포틀랜드 주립대학 컴공과.


앞엔 푸드트럭이 많았는데, 도시락집도 있더라ㅋㅋ


포틀랜드 주립대학 안에 있는 downtown value inn. 잘 묵다 갑니다.


펄 디스트릭트 아래 있는 하이 호스텔로 이동했다. 연박할 수 있음 좋은데 룸이 없어 나눠 묵어야했다.


펄 디스트릭트 동네는 느낌이 또 확 다르다. 여튼 짐을 맡기고 토요마켓에 가기로 했다.


아마 포틀랜드의 꽃이 장미인 것 같은데, 정말 재밌다ㅋㅋ 경찰차에도 장미가 그려져 있는데 뭐랄까 차가운 힙스터지만 마음 속엔 정열의 장미가 있다고 라고 하는 것 같다.


세러데이 마켓은 월러밋 강가에서 열린다. 포틀랜드는 다리들이 다 특이하게 생긴걸로 유명하다는데 그 중 제일 맘에 든 스틸브릿지!


저 멀리 Portland Saturday market 이 보인다.


크래프트 제품이 많았는데, 독특한게 많았다.


집집마다 카드도 받는 게 특이하다면 특이했다.


여튼 잘 오지 않는 77번 버스를 아슬아슬하게 타고 columbia gorge outlet 으로 출발! woodburn outlet 에 가고싶었는데 아니 글쎄 전날 버스를 예약하지 않음 웬만하면 못간다한다. ㅠㅠ


1시간 남짓 달려 아울렛에 도착!


GAP 에서 반바지를 하나 샀는데, 헐 4달러에 삼ㅋㅋ 이미 할인된 9달러에 팔고있었는데 거기서 또 50% 세일을 한단다.


타미힐피거. 아 그러고보니 포틀랜드는 텍스가 없어 쇼핑하기 완전 너무 좋다! 애너하임서 뭐 사지 말고 다 여기와서 살 걸 그랬어.


아울렛 안에 서점도 있다. 생각도 못함.


원래 한 시간만 머물려 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머물렀다. 폭풍 쇼핑을 마치고 콜럼비아 스포츠 아울렛에 가기로했다. 왜 정류장마다 다 유리가 길가로 향해있을까, 한국과 반대 방향일까 궁금했는데 밖에 서있다보니 알았다. 차가 쌩쌩달려 오픈되어있다간 먼지가… 금방 목이 아파졌다.


콜럼비아 스포츠 아울렛은 밀워키 방향에 있어, 갈아타고 가야됐다.


로이드 센터를 지나는 김에 로이드 센터도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아 그런데 이 쪽은 역시 듣던대로 정말 구리다. 코를 찌르는 대마 냄새에, 껄렁껄렁한 사람들, 그 분위기하며. 얼른 벗어나고싶었다.


로이드 센터에서 쇼핑하기 괜찮다길래 들른거였는데, 별로 살 건 없었다.


밥을 먹어 말어 고민하다가 근처 애플비에 가서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다. 갑자기 고기가 땡겼기 때문이다.


처음 먹어보는 Coors Light! 음 별로다. 밍밍에 탄산만 강하다.


오랜만에 고기먹으니까 힘이난다 힘이나.


Heinz 57 은 처음 먹어보는 소스인데 괜찮았다.


드디어 셀우드에 도착! 여긴 듣던대로 뭐랄까, 백인촌의 느낌이다. 여튼 맨날 지나치기만하고 들어가진 못했던 세븐 일레븐에 들어갔다. 뭐 별건 없었다.


컬럼비아 아울렛은 생각만한 크기였는데, 거의 전품목이 30~60% 할인 중이었다. 바람막이를 사러 왔는데, 내가 원하는 사이즈와 디자인이 없어 그만… 아 그런데 정말 너무 싸더라. 2~3만원이면 바람막이나 패딩 사겠더라.


파킹랏 세일도 하고있었는데, 제품을 주차장에 쫙 깔아놓고 대부분 60%로 때려 세일을. 탐나던 등산화인데 가격도 넘나 쌌는데 사이즈가 없어서 실패.ㅠㅠ


결국 사려던 바막은 포기하고 슬리퍼와 반바지 하나를 사왔다.


맥스를 타고 시티 센터로 넘어가기로 했다. 이제 슬슬 오레곤 비어 페스티벌에 가야할 시간인 것 같다.


맥스 안에 6개 언어로 안내문이 써있었다. 신기하게도 일본어가 없고 한국어 안내가 있더라ㅋㅋ


파이어니어 센터에 내려 행사장까지 걸어가는 길에 잠깐 오레곤 수브니어 샵에 들렀다. 아까 아울렛에서 pendleton 을 봤었을 때 괜찮은게 있음 사올걸 그랬다. 여기오니 비싸고 품목도 적더라.


탐나는 체인 마그넷.


ㅋㅋㅋㅋㅋ진짜 포틀랜드 상징의 집약체다. 좀만 덜 촌스러웠음 사고싶었다.


귀여운 마그넷도 있고,


나는 이걸 사왔다.


행사장에 도착하자마자 나를 반긴건 입구에서 신분증을 통한 나이 체크와, 엄청난 양의 화장실이었다.


머그랑 토큰을 샀다. 토큰 하나엔 샘플 한 잔, 토큰 네 개엔 머그로 한 잔.


부스가 총 8개인데 모든 부스에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줄 서 있었다.


토큰 하나는 1달러.


뭘 먹을지 못정하고 간 터라 그냥 짧은 줄에 계속 섰다.


이미 tapped out 된 브랜드도 많았다.


남쪽 행사장은 개방된 느낌이고 북쪽 행사장은 이렇게 천막이 있어 어디에 들어와있는 기분이다.


행사장 가운데선 밴드가 연주하고 있었는데, 술먹고 신난 사람들이 그 앞에서 미친 듯 춤추고 있었다.


없음 안준단다.


다들 현금박치기 장사라 곳곳에 ATM 이 있었다.


토큰을 10개 샀는데, 5잔정도 마셨다. 별별 맥주가 많았는데 기억에 남는건 엄청 spicy 한 맥주. 어떻게 맥주서 그런 맛이 나지 생각날 정도로 퀘퀘한 맛의 그런 고춧가루 맥주맛이었다.


안주가 필요해 푸드트럭 코너로 갔다. 뭔가 느끼하지 않은 걸 먹고싶었는데 역시나 그런건 없었다.


돈 버는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결국 그나마 젤 나은 콘독을 먹었다. 생각해보면 핫도그는 언제 어디서 먹어도 대부분 맛있는 것 같다.


토큰 5개는 남기고 내일 다시 가기로 했다. 호스텔로 돌아오는 길, 미식축구장이 있다. 봐볼까도 했는데 그냥 포기.


노스웨스트 디스트릭트에 레스토랑들이 있다길래 가봤다. 저녁으로 엄청 치킨수프가 먹고싶었는데, 시간이 늦어 실패. 아님 파스타라도 먹으려 했는데 또 시간이 늦어 실패.


결국 트레이더 조에 가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우와 미국에서 본 사과 중 제일 싸다.


바나나도 개당 19센트라니!


마카다미아는 여기도 비싸다.


파스타를 직접해먹을까 하다 귀찮아 누들박스를 사왔는데 대실패. 너무 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