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1

애너하임 여행을 마치고 포틀랜드로 넘어왔다. 포틀랜드는 오레곤주의 대표도시답게 엄청 도시라, 애너하임과 엄청 비교하며 우와우와 하게 된다.

포틀랜드의 관광지가 어디냐 물으면 누구나 다운타운을 걸어보면 된다했다. 뭐 그런 대답이 있나 싶었는데, 오늘 다운타운 관광을 하고 오니 왜 그런말을 했는지 알 것 같다.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감탄하게되는 아름다운 도시다.

넘나 졸려서 지쳐 쓰러져 자야될 것 같은데 졸린 눈을 비벼 일기를 쓴다.



원래 마지막날도 애너하임 관광을 하려 일부러 오후 비행기를 잡았는데 본의 아니게 관광할 것도 안 남았고, 시간도 딱 맞아 바로 공항으로 갔다. 갈 땐 셔틀을 안타고 시내버스를 타고 갔는데 갈아타야하는 버스의 배차간격이 무려 한 시간이라 인적없는 길거리서 혼자 재미지게 놀았다.


어제 아울렛 가다 만났던 교회를 또 만났다.


존 웨인 공항에 도착. 안그래도 인터넷으로 체크인이 안 되서 이상한데, 뭔가 내 예약이 꼬여있단다. 알래스카 항공 직원이 표에다가 OK 를 써줬다.


존 웨인 공항 이름을 듣고 에이 설마 그 존 웨인이겠어 생각했었는데 공항에 존 웨인이 떡하니 서있다. 그 존 웨인이 맞구나…


애너하임 마그넷을 사고 싶었는데 실패했다. 오렌지 카운티에서 오렌지를 못 본 탓에 집었다가 그냥 놨다.


점심으로 서브웨이를 먹었는데 아 할라피뇨 가득 입안 가득 매콤함 미국와서 먹은 끼니 중 제일 행복하고 맛있게 먹었다.


드뎌 타고 갈 알래스카 항공기 도착. 딜레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 것 없이 칼 도착 칼 청소 칼 출발이다.


포틀랜드로 출발!


생각보다 기내가 깔끔하니 소형 33짜리 치고 충전기도 있어 놀랬다.


나는 원래 3의 가운데 자리였다. 창가에 앉은 미국 아줌마와 비행기가 뜨기 전부터 대화를 나눴는데 내릴 때까지 계속 나눴다. 오렌지카운티에 사는 아주머니는 포틀랜드에서 일하고 있는 딸을 만나러 가시는 길이란다. 계속 와인을 드셨는데 기분이 좋아지신 탓인지 나보고 자기랑 자리를 바꿔 바깥구경하며 가라셨다. 밖엔 만년설이 덮인 산이라든가, 호수라든가, 바다가 펼쳐져 있었는데 꽤나 운치있고 좋았다.


올 때도 그랬고 이 번에도 역시, 남의 집 수영장들 생김새 구경을 하며 착륙을 준비했다.


드뎌 포틀랜드 공항에 도착! 공항부터 느껴지는 힙스터의 스멜들… 여튼 승차권을 끊고 시내로 나가기로 했다. 포틀랜드는 횟수당이 아닌 시간당 표를 산다. 기본은 2.5시간짜리고 원데이 패스도 있다.


MAX를 타고 숙소로 들어가는 길. MAX를 타고가는 내내 엄청 네덜란드나 벨기에 같단 생각을 많이 했다.


포틀랜드에 놓인 다리 구경만으로도 즐거운 여행이 될 거라던데, 정말이지 다리가 하나같이 모두 다 특색 있다.


아 그러고보니, 아까 티켓을 샀을 때 1달러가 동전으로 튀어나왔다. 오호 처음본다 동전 1달러.


드디어 포틀랜드 시내 관광 시작! 곳곳이 너무 아름다워 눈이 부셨다.


고층 건물과, 벽돌 건물과, 첨탑이 있는 건물도 많고 정말이지 이 서로 다른 건물들이 조화로운 게 신기하다.


으~ 해가 중천에서 떨어지려 할 때 거리는 어디를 가도 넘나 아름다웠다.


일단 점심을 해결해야 하니까, 이 곳 저 곳 나눠 먹기로 했다. 일단 블루스타도넛에 갔다.


오리지널 글레이즈를 먹었는데, 가성비를 생각하면 그저 그렇지만 도넛 자체로는 먹을만했다. 물론 또 먹을 맛은 아니다.


표지판이나 신호등 디자인도 너무 좋았다.


단일 크기 최대 서점?? 이라는 파웰 서점에 갔다. 매장 크기가 큰 것도 큰 것인데, 팔고있는 서적의 종류가 어마어마했다.


영화 포스터 관련 책을 이렇게 많이 본 건 처음인 것 같다.


나도 페이퍼백을 하나 사가고 싶었는데 뭘 살지 아직 결정하지 못해서 한 번 더 오기로 했다. 마그넷이나 엽서도 너무 이쁜게 많아 간 김에 사와야 겠다.


스탭들이 직접 자필로 적은 추천 쪽지들도 재밌다.


포틀랜드 곳곳에 푸드트럭이 엄청 많았다.


오늘은 넘버원 벤또 코리안 비비큐 쉬는 날.


파이어니어 코트하우스 스퀘어.


나이키가 포틀랜드서 시작되었다한다. 나이키 1호점에 갔다.


여기서만 파는 유닉한게 있음 사오려했는데 그런건 없었다.


스벅에도 들렀다. 포틀랜드 컵은 마지막날 사가야지!


갑작스럽게 파이어니어 플레이스에 들어갔다. 때마침 여길 지나는데, 여기에 Teavana 가 있단 사실을 알게되었다. 아 그런데 구글맵엔 2층이라 나오는데 실제론 지하1층에 있더라.


여튼 이 티메이커를 사러 왔다. 홍차 우리기에 아주 딱 인것 같아 스벅이 보일때마다 들어갔으나 스벅엔 없다는 걸 알았다. 티바나가 마침 있어 딱!


메이커만은 20달러인데, 틴이랑 스푼이랑 메이커까지 해서 25달러 스타터키트로 할인한다했다. 그걸로 사기로 하고 티도 오리지널로 골라서 샀는데, 알고보니 차는 포함이 아니란다. 그래도 괜찮은 맛이라 그냥 샀다. 내가 일주일에 몇 번 우려먹는지 물어본 뒤 비율을 정해 블렌딩해줬다.



미국에서도 잘생긴 오빠들이 교회홍보하고 다니더라.


stumptown 커피는 영업이 끝나 다음에 오기로.


부두 도넛에 갔다. 사람이 엄청 많았다. 가는 길에 노숙자도 많았다.


디자인이 핑키핑키하다.


Good things come in pink boxes 라닠ㅋㅋ


한참을 기다려 안에 들어가 줄서있는동안 뭘먹을지 폭풍 고민.


많이 사면 저 pink box에 받을텐데, 나는 하나만 샀다.


뭘 먹을까 정말 고민하다가 결국 fruit flavor 추천해달라고 해서


체리레몬 글레이즈를 먹었다.


딱 먹고싶은 맛이어서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도넛자체도 맛있더라. 블루스타보다 더.


Keep Portland Weird!


도넛만 연속으로 두 개를 먹었더니 느끼함이 밀려오기 시작! 깔끔한 뭘 먹고싶었는데 그런 푸드트럭은 없었다.


파이어니어 스퀘어까지 걸어왔다. 오늘 무슨 영화 상영 축제가 있다 한다. 강가에선 맥주축제고 시내에선 영화 축제라니.


팁달라고 가만히 서있다. 신기.


또 다른 길가에선 무료 연극 공연도 열리고 있었다.


느끼함을 해결하려 유명 베트남 음식점에서 포를 먹으려 했는데 마음을 돌려 슈퍼에서 초리조를 사먹기로 생각했다. 그러나 애너하임처럼 저렴한 초리조가 없어 실패…


술을 안 먹으려 했는데, 여기까지 와서 모르는 맥주 브랜드를 만났는데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밀워키 페스트 아이스를 사왔다.


오 이 마트 한국 라면 엄청 많다!


처음으로 아티초크도 만져봤다.


어떤 파프리카가 네 스타일인지 몰라 다 준비해봤어.


마이크로 브루어리의 고장답게 슈퍼에서 크래프트 비어칸이 따로 있다.


초리조가 마땅하지 않아 뭘 먹나 고민하던 중 만난 김치. 진지하게 사와서 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두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