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2

아침 일찍 일어났는데 아 정말 너무 일어나기 싫었다. 패트릭한테 오늘 아침 수업 못갈 거 같아 아 심지어 앞으로 남은 수업도 안갈래 미안! 문자를 보내고 다시 잤다ㅋㅋㅋ… 진짜 잠결에 패기가…

넘나 해먹고싶던 문어 소시지 김치 덮밥을 해먹고 느지막히 출근을 했다.

맘먹고 해가 진 뒤에 돌아오려 했는데, 생각처럼 그렇게 되었다. 오는 길에 츠쿠시노에 들려 카마치 가를 구경했다. 낮엔 거기에 사람이 사는지 아닌지를 모르는데 밤에보면 불이켜져있는 지 보고 알 수 있으니까.

돌아오는 길에 아오바다이에 들러 술과 양식을 사왔다. 내일은 꼭 수업에 가야한다.



스즈카케다이 학식으로 저녁 먹으러 가는 길.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하다 고모쿠 추카 돈을 먹었다. 비주얼은 그저 그랬는데, 넘나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었다.


밥을먹고 산책할 겸 젤 높은 J2 건물로 올라갔다.


물론 주전부리도 챙겼다. 아 저 두유는 실패다ㅠㅠ 보리 섞인 두유는 내가 상상한 맛이 아냐ㅠㅠ 여튼 올라가서 카나가와 전경을 구경하며 좋았다.


드디어 해가 졌다! 오늘은 하루종일 뭘 조사했는데, 맘처럼 잘 안되었다. 그래도 퇴근은 기쁘니까.


카마치 가엔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사람이 많이 살고 있나보다. 이 방 저방 여러 곳이 켜져 있었다. 스토커같아서 뜨끔했지만, 그냥 가끔 먼발치서 구경하다 와야겠단 생각을 했다.


츠쿠시노 역으로 돌아왔다. 으 뭐랄까 허무함과 씁쓸함이 밀려왔다.


씁쓸함을 가지고.. 아오바다이에 내려 술을 사러 왔다ㅋㅋ.. 온 김에 로손 백엔샵에 들러 햇반도 좀 사왔다.


돌아오는 덴엔토시선. 창문은 답답하지만 이 세 칸 짜리 좌석 객차는 좋다.


방에 오니 택배가 와있었다! 드디어 폭풍 쇼핑의 배송이 하나 둘 시작된건가!


오늘의 술은 저렴한 보르도 와인. 넘 가볍다ㅠㅠ 묵직한 걸 먹고 싶었는데.


도착한 CD는 마지막 싱글이었다! DVD 가 아쉽긴 했지만, 혼또니 타노시이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