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

어제 일기예보로는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올 것 같더니, 점심을 먹고오니 비가 뚝 그쳐있었다. 오늘은 어제부터 어딜 가지 말고 이것저것 정리좀 하자 생각했었다.

결국 이도 저도 제대로 끝낸게 없지만 저녁을 먹고 더부룩한 것이 산책의 느낌이라 동네 산책을 했다. 근처를 걷는거니까, 똑딱이 말고 DSLR을 매고 나갔다.

생각해보니 강냉이님이 추천해주신 긴자 루팡을 가기로 해놓고 주말내내 완전 깜빡하고 있었다! 이번 주 안에 가볼 수 있을까?



저녁 어스름이 되서 쉐어하우스를 나왔다.


나도 지나다닐 때마다 집값 구경하는데ㅎㅎ


불이 켜진 집 안 사람들의 오늘 저녁을 상상하니 나도 모르게 기분도 좋아지고, 두근두근해졌다.


타마플라자에 가는 길에 있는 숨겨진 음식점! 엄청 고급스러워 보이는 고깃집인데, 가격은 얼마나 하려나?


오늘은 타마플라자 너머 북쪽을 구경하기로!


가는 길에 드럭스토어가 있길래 젓가락을 하나 샀다. 매번 나무젓가락을 쓰고 버리는게 죄책감이 들어서리ㅠㅠ


내가 있는 도쿄 서쪽 요코하마 동쪽 동네들의 상점들은 왠지 모르게 헝가리의 냄새가 나…


오! 타마 플라자 뒤에 대형마트 이토요카도가 있는줄 몰랐다! 산책하는데 불편하겠지만 요시! 조금만 사면 안 불편할거야!


김치 종류가 어마어마하다! 라면먹다 그리우면 와서 사가면 되겠다.


한국서 낫또 개당 천원이 넘게 주고 사먹었는데 여기선 보니까 개당 이삼백원 정도 하는 것 같다. 콩의 종류도 다양해서 저렇게 보고 사면 된단다.


간장이랑 식용유, 낫또를 사고 다시 산책을 시작했다. 파킹이 가능!


피자집 안에서는 느낄 수 없는 피자집의 아름다움.


한국풍 이자카야도 발견!


사진을 찍는데 주인 할아버지가 나오셨다ㅎㅎ 샷신와 다이조부데스까 나도므르게 이상한 일본어가ㅋㅋ 할아버지가 이이데스 하셔서 냉큼 찍고 아리가또!


동네에 가보고싶은 예쁜 음식점들이 있었다. 구석에 콕 있는 프랑스 래스토랑이라던가


도안에 있을 법한 건물 형태의 스시집


그리고 낮에 가볼까 말까했던 트립어드바이저 추천 커피샵!


다시 돌아 타마플라자로 돌아오는 길에 또다른 츠타야 발견!


브라운 코니 기여워!!


오! 여기 츠타야가 더 많은 ZARD CD가 있네!


일본어를 잘한다면 빌려다 보겠건만ㅠㅠ


쿠라스시에서 츄도로가 오늘까지 반값인걸 깜빡했다!! 고민하다… 들어갔다.


밖에선 그렇게 안보였는데 안에 들어가니 대기 인원이 꽤 많았다. 84번이었는데, 일본어로 84를 놓쳐버릴까봐 귀를 기울이고 집중ㅋㅋ


자리를 안내받고 드디어 개시! 모든 접시가 백엔이지만 먹고 싶은 종류가 정해져 있었다ㅋㅋ 컨베이어 벨트에서 보이지 않아 직접 주문을 시작!


오늘까지만 백엔인 츄도로로 시작! 사진은 한 장이지만 두 접시 먹었다.


야호 다마고다 다마고!


사바도 밥이랑 먹으니 좋다.


네기마구로도 먹고!


우니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우니가 섞인 군함을 먹기로! 그냥 우니 먹을걸…


100엔 행사 계속 했음 좋겠다!ㅠㅠ


마지막 스시로 연어뱃살을!


이제 일어날까 하다가도 왠지 튀김 느낌이야!


옥수수 튀김을 시켰는데 도착한건 가라아게. 점원을 호출해 고레가 아니라고 말씀드렸더니 연신 죄송하다고ㅠㅠ


여튼 다시 제대로 도착한 옥수수 튀김! 생각한거보단 덜 바삭하지만 으 오이시이ㅠㅠㅠ


원래 츄도로 한 접시만 먹고 나오려고 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여덟 접시나 먹었어…


접시를 다 먹고 옆에 구멍에다 숑숑 집어넣으면 다섯 접시마다 한 번 씩 게임을 할 수 있다. 이기면 뽑기 공이 나온다던데 나는 실패.


배가 불러 산책하러 나왔는데 다시 배가 불러 돌아가는 이상한 발걸음. 맨홀을 보고서, 아 여기가 요코하마지!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된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