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

학기가 끝나가는 중이다보니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오지만 꾹꾹 누르고 할 일 조금하다 왕창 쉬며 놀고 할 일 조금하고를 반복하는 중이다.

이번 주만 지나면 평온한 나날들이 올거라고 생각하는데 꼭 맘처럼 그렇게 되었으면 한다. 으으!

하루 종일 노동요를 이리 저리 바꿔가며 들었는데 딱히 맘에 드는게 없었다. 조금 느리지만 그래도 쿵짝쿵짝 쾌활한 비트의 캐롤들을 듣는데 이거다 싶다. 아까는 크리스 브라운의 캐롤에 어깨가 들썩들썩, 지금은 배리 매닐로우의 캐롤에 고개가 끄덕끄덕.

이번 크리스마스는 괌에서 보낸다. 학기초에 특가로 엄청 싸게! 구매해 놓은 덕이다. 더운 나라에서 반팔을 입고 보내는 크리스마스라. 흥미로울 것 같다.

내일 아침에도 미팅이 있고, 오늘은 어떻게든 끝내리라 마음을 먹었기에 책꽂이 한 켠에 올려 놓았던 홍콩서 사온 다비도프를 꺼냈다. 한 잔 거하게 타먹으니 심장이 쪼끔 쿵쾅거리지만 잠은 확실히 달아난 것 같다.

일단, 12월이 되면 운전면허학원부터 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