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선생

이제야 좀 여유가 생겨서 글을 써볼 요량이다.

한국에 돌아왔다. 짐을 싸고 집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는데 돌아와서 면접 준비하는 것이 두배로 더 힘들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했음에도 면접에선 그닥 쓸모가 없었다는 것. 4년간 배운 렉쳐노트를 씹어먹었는데, 학교다닐 때나 이렇게 공부를 해볼걸! 다 A+ 받았을텐데!

들어온 이후로 아직도 뭔가 적응이 덜 된 느낌이다. 요즘엔 계속 간장선생 OST 를 듣고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자신이 걱정하는 것과 하고싶은 것이 일치했던 간장선생이 부러워서인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한다. OST를 틀기만하면 중절모에 가방을 들고 뛰다니던 그의 모습이 아른거려 미소가 절로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