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025

29, April (Tue) 🥊

오랜 만에 일찍 일어나 일찍 하루를 시작했다. 도룡동에서 웨타 대전 점심이 있었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달렸다. 한 타임을 늦춰 복싱을 갔다가 집에 돌아와 야구를 틀어 놓고 씻고, 밥을 먹었다. 내일 전주행을 기대하며 밤이 늦도록 계속 컴퓨터에 매달렸다.

28, April (Mon) 🥊 🏃

어제 푹 쉰 덕에 부담없이 월요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연필을 깎아 투두리스트를 손으로 적어봤는데 사각거리는 느낌이 좋았다. 집에있는 필기구도 모두 소진해버리기 캠페인도 하고 있는데 이건 아무리 써도 줄지가 않는다. 아마 지금 가지고 있는 필기구가 평생을 쓸 양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복싱장에 갔다가 오랜만에 짧게나마 런닝머신을 뛰고 집으로 돌아왔다. 주말 캠핑장에서 부러진 폴대를 AS 보내기 위해 맞지 않는 박스를 요리조리 자르고 붙이는 시간도 있었다. <밀회> OST 중 슈베르트 환상곡이 자꾸 머리를 맴돈 하루였다. 자정까지 일을 달리다 <쇼아>를 끝내고 자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 과연.

27, April (Sun)

어제가 캠핑 희망편이었다면 오늘은 캠핑 절망편이라는 철수의 날. 마지막 끼니로 라면도 끓여 먹고, 퇴실시간에 맞춰 짐을 정리하고 일찍 대전으로 나섰다. 돌아오며 맥도날드에 들려 먹은 소프트콘이 꿀맛이었다. 집에 돌아와 짐을 정리하고, 야구를 보며 좀 쉬기도. 눈독들이던 햄버거집에서 배달을 시켜 저녁으로, 소세지까지 구워서. 마중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와 남은 빨래를 끝내고 늦지 않게 잠들었다.

26, April (Sat)

2박 3일의 캠핑의 장점을 맘껏 누리며 보낸 하루였다. 아침 일찍 씻고 개운한 마음으로 보내는 오전과 오후가 좋았다. 짧은 산책도 즐거웠. 오후만 되면 불어오는 돌풍에 쉘터가 날아갈까 노심초사였지만, 어쨌거나 무사히. 햇살을 따뜻하게 받으며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책을 읽는 시간이 무척 좋았다. 불멍이 좀 아쉬웠지만, 이렇게 둘째날이 무사히 지나갔다.

25, April (Fri)

차에 짐을 한가득 싣고 충주로 떠났다. 시내에 들려 유명하다는 쫄면과 김밥도 먹고 막걸리와 빵도 사서 충주호로 다시 길을 나섰다. 돌풍에 날아가는 호박마차와 오즈의 마법사를 목격하기도 했는데 잠시 세상의 시간이 멈춘듯 슬로우모션이 걸린 기분이었다. 피칭을 모두 마치고, 저녁을 해먹고, 불멍을 하다 매너타임에 맞춰 일찍 잠들었다.

24, April (Thu) 🥊

오랜만에 점심시간에 복싱장에 다녀왔다. 복싱을 마치고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며 커피콩, 캠핑용품, 먹거리 등을 알차게 사왔다. 내일은 오프 예정이기에 부리나케 일을 처리했다. 저녁엔 중앙로에서 <파과> 시사회가 있어 오랜만에 차를 갖고 시내로 나섰다. 시간이 떠서 가보고 싶었던 스시집에 갔는데 너무 별로라 후회가 막심했다. 영화를 다 보고, 차를 가지고 대전역으로. 집으로 돌아와 꼬치를 구워 맥주를 나눠마시며 캠핑 짐 준비를 마쳤다.

23, April (Wed) 🥊

오랜만에 해야하는 것들을 포스트잇에 적어 하나씩 해치웠다. 저녁엔 복싱을 갔다가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다이소에 들러 못다한 쇼핑을 마쳤다. 오늘 사직에서 있던 롯데 원정은 정말 쫄깃해 쇼핑 내내 핸드폰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집에 돌아와 씻고 <쇼아>를 마져 보려 했는데 캠핑 짐을 챙기다 자정을 훌쩍 넘겨버렸다. 설렘과 즐거움의 시간.

22, April (Tue) 🥊

어제 늦지 않게 잠든다고 노력했는데 잠에 드는 게 쉽지 않았다. 아침에 힘겹게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니 몸이 더 찌뿌둥한 것 같았다. 감기 기운도 아직이고. 그래도 헛되지 않게, 다시 트랙으로 올라가려 무던히 노력한 날이었다. 머리를 잘랐고 오랜만에 복싱장에 다녀왔다.

21, April (Mon)

감기 기운이 가시질 않아 좀 힘들게 보낸 날이었다. 아침 일찍 들린 베이커리에서의 빵이 실패라 하루종일 기분이 좀 꿀꿀했던걸까.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4를 시작했다. 오랜만에 로봇청소기를 돌리고 집을 청소했다. 컨디션이 엉망이 될 것 같아 오늘도 복싱장을 건너 뛰었다.

20, April (Sun)

오랜만에 두루채로 점심과 저녁을 해결했다. 야구를 보다가 <악연>을 끝냈다. 하루를 더 연장했다.

19, April (Sat)

동네 샌드위치집에 웨이팅을 하러 갔지만 실패했는데, 운이 좋게 다시 씻고 나가 결국 점심으로 먹었다.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3를 끝냈다.

18, April (Fri)

일과를 일찍 마치고 야구장으로 향했다, 타슈를 타고 옆동네 김밥을 포장해. 주말 3연전 승리의 시작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완전히 골아 떨어져 버렸다.

17, April (Thu) ᯅ

쓰레기를 버리러 정말 오랜만에 집 밖으로 나섰는데 한껏 따뜻해진 공기에 놀랐다. 칸반보드를 무척 채우고 무척 지운 한 주였다. 일과를 마치고 오랜만에 치킨을 시켜 먹었다. 익산에 가서 먹어보고 싶었던 치킨인데 집 근처에 지점이 생겼길래 시켰는데 완전 맥주 안주였다. 물론 맥주 대신 탄산수랑 먹었지만. 식사를 마치고 야구를 들으며 자전거를 타고 갑천을 달려 다이소에 다녀왔다. 돌아와 퀘스트 타임을 가졌는데, 오늘은 테니스를 해봤다. 내일 전주영화제 예매 스케줄을 짜보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드디어 찬물녹차 티백을 끝냈다. 집에 있는 무언가를 소진했다는 마음이 기쁜 날이었다.

16, April (Wed) ᯅ

어제는 왜인지 잠이 오지 않아 한참을 고생해야 했다. 어떤 문제를 풀면 또 다른 문제까지도 건드리고 싶어져 자꾸 일이 커진다. 정말 여기까지만 생각으로 계속 하는데, 정말 말씀따라 끝이 없는 문제라는 생각을 했다. 주문한 캠핑 용품들이 속속들이 도착했다. 크다고 얘기만 들었던 쉘터가 정말 너무 커서 놀랐다. 차에 안 들어갈 수도 있겠단 생각에 낑차하며 가지고 내려가봤는데 뒷좌석에 세워넣으면 얼추 가지고는 갈 수 있을 것 같다. 일레븐 테이블 테니스를 해봤는데 생각보다 정교하고 재밌었다. 식사를 하고 소화겸 해봐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다. 감기가 막바지에 접어든다.

15, April (Tue)

김현철 4집을 마지막으로 집에 있는 모든 CD 정주행을 마쳤다. 될 듯 안 될 듯 애매모호 했던 일을 결국 마치고 잠들 수 있어 기쁘다. 대신 오늘의 영화는 포기해야 했지만. 결국 고민하던 돔 쉘터를 구매했다. 방수가 안된다는 말에 다른 브랜드로. 올해는 좀 더 바지런히 다니겠다 다짐하며. 오후에 잠깐 당근을 하는 김에 그린베이커리에서 빵을 사왔는데, 두 가지 모두 너무 맛있어 눈이 휘둥그레졌다. 오늘도 감기로 복싱을 가지 못했다.

14, April (Mon)

목감기로 골골대며 하루를 시작했다. 오랜 기간 먹었던 오메가3 한 통을 드디어 비웠다. 소비하는 즐거움이 또 이렇게 하나 늘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복싱도 못가게 되었는데 폭식으로 또 망칠 순 없단 생각으로 점심 저녁 모두 건강식으로 챙겨 먹었다. 어제부터 <쇼아>를 보고있다. 장장 9시간의 관람 시간을 고려해 이런저런 테스트를 해봤는데, 결국 안쓰는 맥북에어로 만든 홈서버의 NAS화. 폴라리스 원터치 쉘터를 살까 말까 고민하다 늦게 잠들었다.

13, April (Sun)

잠깐 식탁에 서서 차를 마시며 약과를 나눠먹은 시간이 좋았다. 약을 시고 기차 시간을 앞당겨 돌아왔다. 컨디션 난조로 끝까지 고민하다 월평역에 내려 작교 점심 팝업에 다녀왔다. 비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와선 완전히 뻗어버렸다. 개운하게 자고 일어나 집안 곳곳을 정리하며 다시 몸의 열을 올렸다. 주말이 이렇게 흘러간다.

12, April (Sat)

지난 주에 가봤던 빵집에서 점심을 포장해 먹었다.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2를 달려 끝냈다. 일과를 마치고 잠들기 전에 갑작스럽게 온 감기 기운에 정신을 못차리다 잠들었다. 많이 웃었는데 마음이 좀 어지러운, 그런 날이었다.

11, April (Fri)

아침에 확인한 메시지의 일들을 오늘 안에 끝내겠단 생각으로 부리나케 달렸다. 오랜만에 정훈이를 만나 점심을 먹었다. 타임어택을 마치고선 집을 떠나 역으로 향했다. 성심당에서 미션을 마친 뒤 역으로 이동하며 원동을 구경했다. 저녁으로 지난 주에 주문에 실패했던 회를 시켜 맥주와 함께. 근황을 나누는 시간이 좋았다.

10, April (Thu) 🥊

시선을 분산시키는 일들이 많아 집중을 하기 좀 힘든 날이었다. 에어매트가 도착했는데 자충이 아니라 에어건을 사야했다. 사는 김에 해바라기 버너나 이런저런 것들을 그냥 주문했다. IGT로 갈지 한 달을 고민했는데, 그냥 원론적인 해결법을 선택하기로. 복싱이 끝나고 자전거를 타고 온천역 다이소에 가서 재고가 남아있는 물건들을 구매해오기도 했다. 밥을 먹으며 맛따라멋따라 친구들에게 답을 해줘야 할 것 같아 시작한 전주영화제 시간표짜기가 새벽 3시가 되서야 끝났다. 세상 재밌으면서도, 다 끝내면 세상 재미없는 일이 되어버리는 일. 오랜만에 통화를 해서 무척 기뻤다.

9, April (Wed) 🥊

어제 지하철에서 받은 티켓을 해결하려 노력한 날이었다. 심야영화를 볼 생각으로 루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요일에 배송받은 야채를 해결하려 오랜만에 된장국을 끓였다.

8, April (Tue)

타임어택하듯 일을 했다. 저녁엔 청모가 있었다. 약속 시간에 늦을 것 같아 타슈를 타고 유성온천역까지 갔는데, 오랜만에 맞는 자전거 바람에 코가 간질거렸다.

7, April (Mon) 🥊

배송온 것들을 정리하는 루틴으로 아침을 시작했다. 일과를 마치고 운동을 갔는데, 드디어 반바지를 개시. 지리산 산행 후 머물 숙소 예약을 마쳤다. 복싱을 시작할 땐 몸이 무척 찌푸둥 했는데 운동을 마치니 무척 개운해 줄넘기를 더 하다 돌아왔다.

6, April (Sun) ᯅ

늦지 않게 일어나 수민이와 오랜만에 학교에 갔다. 추억을 곱씹으며 꽃구경을 하고 헤어졌다. 어궁동에서 가보고 싶었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오픈오피스아워즈에 출석 도장을 찍었다. 투두리스트를 많이 쌓았다 많이 지운 날이었다. 겨울 외투를 모두 세탁했다. 쓰오파1을 구매해 해봤는데, 2보다 더 운동과 트레이닝이 되는 것 같아 무척 만족스러웠다. 오랜만에 반신욕을 하며 노트북을 했다. 힘들고 고달픈 이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전해야 할 지 몰라 어려운 하루였다.

5, April (Sat)

가보고 싶었던 빵집에서 간단히 샌드위치와 커피로 점심을 해결했다. 비가 살짝 내리는 흐린 토요일이었지만 보여주고 싶었다던 벚꽃길이, (그리고 그 마음이) 무척 아름다워 기쁜 시간이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대전으로 향하는 기차에 올랐다. 오랜만에 수민이를 만나 가보고 싶었던 베이커리에 들렀다 DCC로 향했다. 그리고 관람한 조용필 콘서트. 전체 디스코그래피를 마스터한 뒤 다시 보게된 콘서트는 느낌이 또 사뭇 달랐다. 약간 갈팡질팡하긴 했지만 막걸리를 포장해 집으로 돌아와 김피탕과 화이트 딸기시루를 먹으며 오랜 회포를 풀었다.

4, April (Fri)

이른 아침 집을 나서 기차를 탔다. 결국 기차에서 내릴 때쯤 탄핵 판결을 보게되었는데 기차에 탄 모든 사람들이 휴대폰으로 중계를 보고있지만 단말말의 탄식이나 환호가 없었다는 데 있어서 약간의 불안과 안도가 동시에 들었다. 가보고 싶었던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고, 세차를 다녀왔다. 저녁으로 오랜만에 족발을. <악연>과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2를 시작했다. 잠에 든 줄도 모르게 스르륵, 그리고 달콤하게 잠들었다.

3, April (Thu) 🥊

수면 시간을 잘 챙기다고 노력하는데도, 계속해서 졸린걸 보니 잠을 자는 실력이 나날이 느는 것만 같다. 후지타 에미의 <린다>를 듣겠단 일념으로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다. 어제 리사 오노의 목소리를 들으니 오늘은 반드시 후지타 에미를 들어야겠다 생각한 터였다. 이런저런 할인을 위해 신청했던 예술인 등록 서류 보완 관련해 시간을 좀쓰기도 했다.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1을 끝내기도 했다. 줄넘기를 가장 마지막에 하는 복싱장 루틴의 변주가 있기도 한 날이었다. 일과를 모두 마치고 오랜만에 심야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전에 있었던 미팅에서 크게 한 일이 없음에도 약간의 불안함이 있었던건지 밤이 되어선 무척 후련했다.

2, April (Wed)

오늘의 운세가 100점인 날이었다. 결과론적으로 운세가 빵빵터지는 날은 아니었지만, 덕분에 하루종일 기분좋게 엔진을 돌릴 수 있어 기뻤다. 점심을 먹고선 보궐선거 투표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봄 슬랙스를 꺼내입으니 자켓이 입고싶어 멋쟁이 룩으로. 이상순이 진행하는 라디오에 리사 오노가 나온 녹음본을 들으며 꽃나무 아래를 걸으니 기분이 뽀송해졌다. 일을 일찍 마무리한줄 알았지만 생각치도 못한 부분에서 막혀, 오랜만에 컴퓨터와 씨름을 했다. 투두리스트를 쌓기는 많이 쌓아뒀는데 막상 제대로 해치운 것은 없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분은 좋았던 그런 하루였다. 그래서 100점이었나.

1, April (Tue) 🥊

전날 밤에 야식으로 닭발을 시켜먹는 바람에, 내 행동을 책임진다는 마음을 담아 점심 저녁으로 여물을 먹었다. 마음이 좀 급한 날이었지만 투두리스트를 쓰고 지우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짜와 얘기하며 지리산 탐방 일정과 계획을 세우고, 저녁엔 오늘 오픈된 전주영화제 상영작을 훑어봤다. 갈까말까 고민하던 복싱장에 다녀오니 무척 개운했다. 늦게까지 컴퓨터를 하다, 너무 늦어지진 않게 잠들었다.